앞선 두 글에서 AI로 만든 홈페이지가 왜 다 비슷해 보이는지, 그래서 AI와 전문가를 어떻게 나눠 써야 하는지 다뤘습니다. 1편 보기, 2편 보기.
이번엔 조금 다른 각도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AI가 먼저 홈페이지를 훑는 상황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요즘은 구글보다 ChatGPT나 Perplexity에 먼저 묻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AI가 수많은 사이트 중 몇 개만 골라 답 안에 인용합니다.
그런데 AI로 만든 홈페이지는, 사람 눈에 비슷해 보이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AI 눈에도 비슷해 보입니다.
30초 요약
- •AI 검색은 페이지 전체를 읽지 않고, 잘게 쪼갠 조각을 벡터로 비교해서 답을 고릅니다.
- •AI 웹빌더 특유의 짧은 캡션과 아이콘 중심 텍스트는 완결된 문장이 아니라서 이 비교에서 불리합니다.
- •업종 평균으로 수렴하는 문구는 사람 눈뿐 아니라 AI의 벡터 공간에서도 구별력이 떨어집니다.
- •정보를 나열만 하고 질문에 답하는 구조가 없으면, AI가 인용할 답 자체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AI는 페이지를 읽지 않고, 조각을 비교합니다
AI 검색은 홈페이지를 통째로 읽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미리 잘게 쪼갠 조각을 벡터로 바꿔서, 질문과 가장 가까운 조각을 찾아 답을 만듭니다.
이 구조가 왜 짧은 문단과 완결된 문장을 요구하는지는 이 글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은 이 구조가 AI로 만든 홈페이지에 특히 불리한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짧은 캡션은 완결된 답이 되지 못합니다
AI 웹빌더가 만드는 화면은 대부분 히어로 카피 한 줄, 카드 제목 두세 단어, 아이콘과 짧은 라벨로 구성됩니다.
이런 조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답이 되지 못합니다. 청킹은 의미가 끊기지 않는 단위를 기준으로 하는데, 단어 몇 개짜리 캡션은 앞뒤 맥락 없이는 벡터로 바꿔도 무엇에 대한 답인지 애매해집니다.
반대로 사람이 쓴 문장은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을 완결된 형태로 담습니다. 방문자를 설득하는 논리가 곧, AI에게도 명확한 답이 되는 셈입니다.
평균적인 문구는 벡터 공간에서도 묻힙니다
1편에서 AI 웹빌더는 업종의 평균적인 패턴을 조합해서 보여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평균적인 문구는 AI 검색에서도 똑같은 문제를 만듭니다.
비슷한 문장은 비슷한 벡터가 됩니다. 같은 AI 툴로 만든 수많은 사이트가 거의 같은 위치에 모여 있으면, 질문과의 유사도 경쟁에서 서로를 구별할 신호가 없습니다. 결국 이미 인용 이력이 많은 사이트 쪽으로 쏠리고, 새로 만든 사이트는 그 사이에 묻힙니다.
같은 문장은, 같은 자리에서 묻힙니다.
정보 창고형 구조는 AI에게 답을 주지 않습니다
비전공자 담당자가 AI 웹빌더에 반복해서 지시를 넣다 보면, 결과는 대부분 서비스 소개와 연락처, 가격표를 나열하는 형태로 흐르기 쉽습니다.
정보를 모아두는 것과, 질문에 답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한지는 이 글에서 다뤘습니다. 나열형 구조에는 AI가 그대로 가져다 쓸 만한 완결된 답이 없습니다.
기술적인 설정도 놓치기 쉽습니다
첫 문장 하나가 AI 노출을 가른다는 점은 이 글에서 다뤘지만, AI 웹빌더의 히어로 문구는 대부분 일반적인 캐치프레이즈라 이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더해 llms.txt 같은 정적 파일 설정도 AI 웹빌더 화면 안에서는 아예 접근할 방법이 없거나, 담당자가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이머에서 이걸 어떻게 올리는지는 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국 같은 문제로 돌아옵니다
화면은 그럴듯하게 완성됐는데, 사람을 설득하는 논리도, AI가 인용할 답도 둘 다 비어 있는 상태. 앞선 두 글에서 말씀드린 문제가 AI 검색에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다행히 이것도 전면 재제작이 필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문장을 질문에 답하는 구조로 다시 짜고, 마크업과 llms.txt까지 정리하면 되는, 보완의 영역입니다.
지금 사이트가 AI 검색에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진단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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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asySpark 허수진 대표의 실무 내용이며, AI 검색 노출은 플랫폼과 콘텐츠 상태에 따라 달라져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이트의 정확한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편하게 상담 신청해 주세요.

